결혼한지 4년차 신혼부부입니다.
어느날 문득 우리 부부는 어릴 때 타의에 의해 의무적으로 배우던 피아노를 자의에 의해 다시 치고 싶다는 얘기를 하게 되었어요.

어린 시절 동심도 생각나게 하면서도 삭막한 요즘 자신만의 취미생활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시절 사용한 피아노는 이미 처분하고 없기에 디지털피아노를 여기저기 수소문했습니다.
어릴 때는 남편도 저도 체르니 50까지 칠 실력으로 콩쿠르도 나가고 했었지만 지금은 음표도 가물가물 손가락도 말을 들어주려나 하며

걱정반 설렘반으로 디지털피아노를 찾아보던 중에 나름 우리 부부가 충족하는 정도의 가격에 2020년 신상으로 나온 디지털피아노 md1을 알게 되어 고민 끝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선택장애라 화이트 색상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피아노는 순정이다를 외치며 울남편이 어두운 색상을 고집하여 구매하게 되었는데 울집 인테리어와 잘 맞고 이쁜 거 같아 다행이에요^^*

받자마자 신나서 지금 실력 생각안하고 어려운 악보를 샀다가 고이 옆에 접어두고 기분서(예전 바이엘 상, 하 수준 ㅠㅠ)를 사서 손가락 운동 및 열심히 눈운동 중에 있습니다.

실력이 돌아오려면 한참을 쳐야겠지만 그래도 취미로 피아노를 칠 수 있다는 시간이 주어져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행복한 나날이 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